우리금융, 이슬람 자본 투자 유치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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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증권 사장, 중동 출장…국부펀드·IB 관계자들 만나
우리금융지주 매각 공고(29일)를 앞두고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24일 중동 출장길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황 사장의 출장이 이슬람 '큰손'들의 우리금융 지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황 사장은 닷새 일정으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하고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론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아부다비에서 26일 열리는 중동 대규모 투자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설명회에는 박영준 지경부 차관을 단장으로 자산관리공사 등 20개 정부기관과 주요 은행,벤처캐피털 대표 등이 투자유치단에 대거 참여한다.
하지만 이번 출장의 주된 목적은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정부 지분 분산매각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포스코 KT 등 국내 기업과 연기금,외국인 투자자에게 정부 지분을 분산 매각해 독자 생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황 사장은 카타르투자청과 아부다비투자청 등 국부펀드를 비롯 지역 투자은행(IB) 등을 만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큰손'으로 부상한 중동 투자자를 설득해 우리금융 지분 일부를 인수할 것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의 자문 아래 중동 싱가포르 등의 주요 해외투자자에게 투자제안서를 돌리기도 했다.
중동 국부펀드는 우리금융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황 사장의 출장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카타르투자청이 우리금융을 인수할 의사가 있다며 금융위원회를 방문,면담을 갖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월 카타르투자청 산하 카타르이슬람은행과 기업금융(IB),투자업무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중동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 지분 분산 매각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에서 외국인 비중이 너무 높아도 문제지만 매각 규모가 워낙 커 중동 투자자를 비롯 외국계 자금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성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황 사장은 닷새 일정으로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하고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표면적으론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아부다비에서 26일 열리는 중동 대규모 투자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설명회에는 박영준 지경부 차관을 단장으로 자산관리공사 등 20개 정부기관과 주요 은행,벤처캐피털 대표 등이 투자유치단에 대거 참여한다.
하지만 이번 출장의 주된 목적은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정부 지분 분산매각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포스코 KT 등 국내 기업과 연기금,외국인 투자자에게 정부 지분을 분산 매각해 독자 생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황 사장은 카타르투자청과 아부다비투자청 등 국부펀드를 비롯 지역 투자은행(IB) 등을 만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큰손'으로 부상한 중동 투자자를 설득해 우리금융 지분 일부를 인수할 것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의 자문 아래 중동 싱가포르 등의 주요 해외투자자에게 투자제안서를 돌리기도 했다.
중동 국부펀드는 우리금융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황 사장의 출장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카타르투자청이 우리금융을 인수할 의사가 있다며 금융위원회를 방문,면담을 갖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3월 카타르투자청 산하 카타르이슬람은행과 기업금융(IB),투자업무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중동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 지분 분산 매각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에서 외국인 비중이 너무 높아도 문제지만 매각 규모가 워낙 커 중동 투자자를 비롯 외국계 자금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성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