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로 사흘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하루 환매 규모가 1000억원 미만으로 줄어 1900선 밑에서 자금 유출은 어느 정도 일단락된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21일 870억원 환매된 반면 1872억원이 신규 설정돼 1002억원이 순유입됐다. 하루 순유입액이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지난 9월1일(1022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국내 주식형펀드는 지난 19일부터 3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일평균 환매 규모는 지난달 2671억원에 달했으나 이달 들어선 1788억원으로 줄었다. 20일엔 환매 규모가 889억원에 그쳐 지난달 1일(716억원)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미만으로 줄었고 21일에도 870억원에 머물렀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1800선 위에서 유입된 자금 28조원 중 60% 이상 손바뀜이 이뤄졌다"며 "유입자금의 50% 이상 손바뀜이 진행된 후에는 환매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 대량 환매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차익실현성 환매가 꾸준히 나오겠지만 큰 부담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매가 진정된 지난 1주일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선 가치주펀드와 중소형주펀드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한국의힘1A'는 1주일간 가장 많은 191억원이 순유입됐다. 가치주에 집중 투자하는 'KB밸류포커스C'에 135억원이 들어왔으며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C/B)'도 100억원 순유입됐다. 'KB밸류포커스A'는 연초 이후 38.04% 수익률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는 최고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1-B''KB스타코리아인덱스A' 등 인덱스펀드에도 100억원 이상씩 들어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