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크라프칙 법인장 "아반떼 현지 생산체제 전환" 발표
내년 쏘나타 싼타페 아반떼 3개 모델 양산체제 본격화


존 크라프칙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법인(HMA) 사장이 "내년에는 미국에서 생산·판매하는 차량을 80%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말했다.

2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올 연말부터 미 시장에서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되는 아반떼를 현지 생산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현대차 모델은 쏘나타와 싼타페 두 차종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쏘나타 싼타페 아반떼 3개 모델 양산체제를 본격화하고 현지 공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쏘나타와 싼타페의 올 1~9월까지 미 시장 판매대수는 총 20만9952대다. 이들 2개 차종은 이 기간 동안 현대차 미국법인이 판매한 약 41만대의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한국에서 수입·판매하는 아반떼까지 포함하면 올 9월까지 현대차 3개 모델의 판매대수는 약 30만여대로 늘어난다.

회사 관계자는 "쏘나타 싼타페 아반떼 3개 모델의 올 1월부터 9월까지 판매량은 현대차의 미 시장 판매대수의 약 73%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그동안 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쏘나타와 싼타페 2개 모델을 생산해왔다. 하지만 올 들어 쏘나타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생산 부족을 채우기 위해 올 8월 싼타페 생산라인을 기아차 조지아 공장으로 이전 생산키로 했다.

크라프칙 사장은 "올 연말 아반떼를 앨라배마 공장에서 쏘나타와 함께 생산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전체 판매 차량의 80%를 현지 생산체제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기업 중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판매량이 늘어난 몇 안되는 업체로 성장했다. 현대차는 GM 포드 크라이슬러 다음으로 미국 생산량이 많은 회사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