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30원대 초중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오른 1132.5원에 출발, 비슷한 거래 수준에서 오르내리며 오전 9시33분 현재 1131.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밤사이 미국 달러화의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쇼트마인드(달러 매도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긍정적인 경제지표와 기업의 실적이 나아졌다는 소식에 소폭 올랐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38.60포인트(0.35%) 오른 11146.57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09포인트(0.18%) 오른 1180.2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22.28포인트(0.09%) 오른 2459.67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고용지표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0월11일∼16일) 실업수당 신청자를 기준으로 한 신규 실업자 수가 45만2000명으로 직전 주보다 2만30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측치는 45만5000명이었다. 경기 상황을 앞서 반영하는 9월 경기선행지수도 0.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패스트 푸드업체 맥도날드는 3분기 순이익이 13억9000달러(주당순이익 1.29달러)라고 밝혔다. 이에 맥도날드는 1% 이상 뛰었고, 세계 최대의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도 실적 개선 소식에 5%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차익 실현 매물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인식, 그 규모가 기대치보다 작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는 오름폭을 크게 줄였다.

달러화는 반등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평균 가치인 '달러 지수'는 7.147까지 내려갔다.

밤사이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98달러(2.4%) 내린 80.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12월물은 전일보다 18.6달러(1.4%) 내린 온스당 132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33분 현재 전날보다 15.21포인트(0.81%) 오른 1889.9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0.96포인트(0.20%) 상승한 523.6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1080억원가랴의 주식을 순매수하는 모습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90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1.20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