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20일 주요 20개국(G20)이 전범으로 삼을 수 있는 외환정책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이트너 장관은 "공정한 외환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인된 기준이 없다"면서 "주요국들이 외환정책 지침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발언이 한국 경주에서 22일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직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미국이 다음 달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의제를 추진할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이 G20 회원국을 압박해 개별 국가의 무역수지가 지속가능한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화된 기준을 채택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 무역 불균형 해소 문제 역시 주요 이슈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중국 위안화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규정한 뒤 9월 이후의 평가절상 속도가 지속된다면 저평가 문제가 바로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이트너 장관은 달러화가 유로화나 엔화에 비해 더 이상 약세를 보일 필요는 없다면서 미국이 고의로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