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 C&(씨앤)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중앙수사팀은 21일 오전 7시께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서울 장교동 씨앤그룹의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파일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C&그룹은 주식회사 C&해운과 C&상선 등 4여개 회사로 이루어진 기업이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 인수합병 등으로 몸집을 부풀려 이번 정부들어 사정대상 기업 리스트에 올랐다.

C&그룹은 지난 2008년 11월 핵심 계열사인 C&중공업과 C&우방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파산 상태로 계열사 가운데 C&우방은 SM그룹에서 지난달 200억원에 인수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대검 중수부의 기업 및 정관계를 타깃으로 한 사정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도 검찰은 대기업 2~3곳이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