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시설' 투자 펀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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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한주자산운용 설립 인가
노인장기요양시설 등에 투자하는 금융투자회사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초저금리 시대에 급속한 고령화로 노인요양시설 수요가 늘어나는 데 착안한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어 노인요양시설과 부실채권 등에 투자하는 한주자산운용에 대해 금융투자업을 인가했다. 김영석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서비스국장은 "인프라 등 특수 자산에 투자하는 회사가 5곳 있지만 요양시설 투자를 내세운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주자산운용은 박승득 전 알파애셋자산운용 대표가 지인인 신태주씨와 함께 지분 50.5%를 출자했다. 최근 500억원 상당의 사재를 기부한 신영균 제주방송 명예회장의 한주AMC와 금호종금이 주요주주로 참여했다. 박 전 대표는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노인 요양시설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돼 요양시설 투자가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란 치매 중풍 등을 앓는 노인을 정부가 대신 돌봐주는 제도로,본인 소득에 관계없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3등급으로 인정받으면 집이나 요양시설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요양시설에서 돌봄서비스를 받을 경우 전체 비용 중 20%만 내면 돼 수요가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많은 노인요양시설이 있어 관련 펀드의 수익률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시설급여 비용이 하루 3만1340~4만8900원으로 제한돼 고급 서비스에 한계가 있다"며 "상당수 시설이 기대에 못 미쳐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어 노인요양시설과 부실채권 등에 투자하는 한주자산운용에 대해 금융투자업을 인가했다. 김영석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서비스국장은 "인프라 등 특수 자산에 투자하는 회사가 5곳 있지만 요양시설 투자를 내세운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한주자산운용은 박승득 전 알파애셋자산운용 대표가 지인인 신태주씨와 함께 지분 50.5%를 출자했다. 최근 500억원 상당의 사재를 기부한 신영균 제주방송 명예회장의 한주AMC와 금호종금이 주요주주로 참여했다. 박 전 대표는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노인 요양시설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돼 요양시설 투자가 시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이란 치매 중풍 등을 앓는 노인을 정부가 대신 돌봐주는 제도로,본인 소득에 관계없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1~3등급으로 인정받으면 집이나 요양시설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요양시설에서 돌봄서비스를 받을 경우 전체 비용 중 20%만 내면 돼 수요가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많은 노인요양시설이 있어 관련 펀드의 수익률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의 시설급여 비용이 하루 3만1340~4만8900원으로 제한돼 고급 서비스에 한계가 있다"며 "상당수 시설이 기대에 못 미쳐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