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 후 청사진을 발표하자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현대건설 인수 · 합병(M&A)이라는 호재가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가능성이 높아지자 자금난 우려가 완화된 현대그룹주 주가도 들썩였다.

현대차그룹이 19일 현대건설 인수 청사진을 발표한 데 대해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인수전의 경쟁 상대인 현대그룹을 막강한 자금력을 내세워 반격한 셈"이라며 "현대차그룹이 고속철도와 원자력 등 사업을 다각화한 데다 현대로템 등과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현대건설 주가가 1.07%(800원) 오른 7만5400원에 마감한 가운데 현대그룹주의 주가가 요동쳤다. 현대상선은 장중 10% 넘는 급등세를 보이다 가라앉아 1.12%(500원) 오른 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엘리베이터는 7만7900원까지 치솟다가 전날보다 1.23%(900원) 상승한 7만4000원에 마감했고 장중 3.54% 올랐던 현대증권은 0.96%(150원) 상승한 1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가 0.65%,기아차가 0.92% 오름세로 마감하는 등 현대차그룹 역시 동반 상승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이미 현대차그룹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