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블루칩…'탄력받는' 중소 우량株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형 우량주인 블루칩이 주춤하자 중소 우량주의 기세가 매섭다. IT(정보기술) 자동차 화학 조선 등 업종을 넘나들었던 매수세가 중소 우량주로 옮겨 붙어 주가를 달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쉼 없이 올라 블루칩의 가격 부담이 생기자 중소 우량주가 부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반이 상승하는 것이 아닌, 재료가 있는 종목만 오르는 종목장세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종 내 대형주는 '급락'…중소 우량주는 '급등'
18일 오후 1시 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43포인트(0.92%) 하락한 1884.86을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부진 탓이다.
특히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현대차(-4.28%) 현대모비스(-3.35%) 기아차(-2.05%) 등 자동차주, 현대중공업(-2.23%) 대우조선해양(-2.24%) 현대미포조선(-3.21%) 등 조선주가 큰 폭의 하락세다.
반면 '마이너 리그' 격인 코스닥시장은 같은 시각 1.2% 가량의 상승률을 보이며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대형주와 중소형 우량주의 주가 추이는 확연히 갈린다.
예컨대 하이닉스(-2.33%) LG디스플레이(-0.12%) 삼성SDI(-0.32%) 등은 약세인데, 아토(11.17%) 아이피에스(11.04%) 에스에프이에(5.23%) 주성엔지니어링(4.19%) LIG에이디피(1.61%) 등 반도체ㆍLCD 장비주는 크게 오르고 있다.
건설주의 경우 삼성물산(-2.79%) 대우건설(-2.45%) 대림산업(-2.12%) 현대산업(-2.59%) 등 업종 대표주들은 2%대의 약세를 기록중인 반면, 두산건설(3.06%) 태영건설(2.90%) 진흥기업(3.45%) 계룡건설(2.26%) 한신공영(7.37%) 등 중소형사는 상승세가 가파르다.
통신주도 SK텔레콤(-1.14%) KT(-0.88%) 등의 약세 속에 동양이엔피(6.33%) 다산네트웍스(3.83%) 케이엠더블유(3.01%) 등 통신장비 업체들은 큰 폭의 상승세이고, 게임주는 네오위즈게임즈(3.81%) CJ인터넷(2.86%) 웹젠(1.52%) 위메이드(1.79%) 등이 대장주 엔씨소프트(-0.21%)의 부진을 메우고 있다.
이밖에 루멘스(9.53%) 우리이티아이(5.24%) 덕산하이메탈(4.19%) 등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 차이나킹(6.63%) 화풍집단 KDR(1.35%) 등 중국 관련주 등도 힘을 내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싼 중소형주 '주목'
증시에서 이처럼 '마이너'가 부각되고 있는 것은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밀려드는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증시에서 이 업종 저 업종 옮겨 다니며 주가를 올려 놓더니, 이번에는 중소형주를 타깃으로 삼았다는 얘기다.
이 글로벌 유동성은 상승 랠리를 이어 온 블루칩에서 가격 부담이 생기자 리스크가 다소 있더라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있는 실적주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좌근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코스피지수가 1900까지 오르면서 가격 부담이 생겼고, 이 때문에 지수 영향력이 큰 블루칩은 선뜻 추가로 매수하기 부담스럽다"며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고 모멘텀이 있는 업종과 종목군이 주목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동성, 다시 말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될 지 불투명한 점이 중소형주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독일의 채권시장에서 중장기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캐리 트레이딩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따라서 외국인의 수급에 크게 휘둘리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 보다는 그동안 소외되어 있던 코스닥 종목이나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중소형주는 주가 재평가 과정이 진행되면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반면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루칩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소형주의 랠리는 오래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블루칩의 상승세가 꺽인 만큼 올 4분기 증시의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이며, 내년 1분기는 되어야 상승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
증시 전문가들은 쉼 없이 올라 블루칩의 가격 부담이 생기자 중소 우량주가 부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반이 상승하는 것이 아닌, 재료가 있는 종목만 오르는 종목장세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종 내 대형주는 '급락'…중소 우량주는 '급등'
18일 오후 1시 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43포인트(0.92%) 하락한 1884.86을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부진 탓이다.
특히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현대차(-4.28%) 현대모비스(-3.35%) 기아차(-2.05%) 등 자동차주, 현대중공업(-2.23%) 대우조선해양(-2.24%) 현대미포조선(-3.21%) 등 조선주가 큰 폭의 하락세다.
반면 '마이너 리그' 격인 코스닥시장은 같은 시각 1.2% 가량의 상승률을 보이며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대형주와 중소형 우량주의 주가 추이는 확연히 갈린다.
예컨대 하이닉스(-2.33%) LG디스플레이(-0.12%) 삼성SDI(-0.32%) 등은 약세인데, 아토(11.17%) 아이피에스(11.04%) 에스에프이에(5.23%) 주성엔지니어링(4.19%) LIG에이디피(1.61%) 등 반도체ㆍLCD 장비주는 크게 오르고 있다.
건설주의 경우 삼성물산(-2.79%) 대우건설(-2.45%) 대림산업(-2.12%) 현대산업(-2.59%) 등 업종 대표주들은 2%대의 약세를 기록중인 반면, 두산건설(3.06%) 태영건설(2.90%) 진흥기업(3.45%) 계룡건설(2.26%) 한신공영(7.37%) 등 중소형사는 상승세가 가파르다.
통신주도 SK텔레콤(-1.14%) KT(-0.88%) 등의 약세 속에 동양이엔피(6.33%) 다산네트웍스(3.83%) 케이엠더블유(3.01%) 등 통신장비 업체들은 큰 폭의 상승세이고, 게임주는 네오위즈게임즈(3.81%) CJ인터넷(2.86%) 웹젠(1.52%) 위메이드(1.79%) 등이 대장주 엔씨소프트(-0.21%)의 부진을 메우고 있다.
이밖에 루멘스(9.53%) 우리이티아이(5.24%) 덕산하이메탈(4.19%) 등 LED(발광다이오드) 관련주, 차이나킹(6.63%) 화풍집단 KDR(1.35%) 등 중국 관련주 등도 힘을 내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싼 중소형주 '주목'
증시에서 이처럼 '마이너'가 부각되고 있는 것은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밀려드는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증시에서 이 업종 저 업종 옮겨 다니며 주가를 올려 놓더니, 이번에는 중소형주를 타깃으로 삼았다는 얘기다.
이 글로벌 유동성은 상승 랠리를 이어 온 블루칩에서 가격 부담이 생기자 리스크가 다소 있더라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있는 실적주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좌근 동부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코스피지수가 1900까지 오르면서 가격 부담이 생겼고, 이 때문에 지수 영향력이 큰 블루칩은 선뜻 추가로 매수하기 부담스럽다"며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고 모멘텀이 있는 업종과 종목군이 주목받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유동성, 다시 말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계속될 지 불투명한 점이 중소형주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독일의 채권시장에서 중장기 채권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며 "캐리 트레이딩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따라서 외국인의 수급에 크게 휘둘리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 보다는 그동안 소외되어 있던 코스닥 종목이나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중소형주는 주가 재평가 과정이 진행되면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반면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루칩이 뒷받침되지 않는 중소형주의 랠리는 오래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블루칩의 상승세가 꺽인 만큼 올 4분기 증시의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이며, 내년 1분기는 되어야 상승장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