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하나금융지주가 지난 3분기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4분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고은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2.3% 증가한 265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대손충당금 전입비용이 전분기 대비 58.2% 감소한 게 실적 개선의 주된 이유"라고 했다.

2분기 기업 구조조정과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로 인해 일회성 충당금 비율이 1.03%까지 상승했는데, 3분기에는 이 비율이 0.42%로 0.61%포인트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모범규준안이 도입되면서 충당금 급증 우려가 있었지만,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부동산 PF 노출액이 2조6000억원으로 업계 최저수준인데다 PF NPL(부실채권) 비율이 8.8%에 그쳐 부동산 PF 부담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하나은행은 연말까지 NPL 비율을 기존 1.45%에서 1.35%로 낮추는 게 목표"라며 "회사가 분기에 관련 충당금을 1400억원 가량 쌓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보다 적은 900억원대 초반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3분기에 2.1%를 기록해 다소 하락했는데 4분기부터는 NIM이 확대되면서 순이자이익도 전분기 대비 2%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