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8일 강원랜드에 대해 단기는 물론 장기적인 성장 전망도 매우 양호하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4일 서울고등법원은 강원랜드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 ‘대리배팅 허용’ 등을 일부 인정, 회사가 원고측에 21억2000여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원고 일부 승소판결은 2006년에 제기된 소송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초 원고는 208억 원을 반환해달라는 요구였다. 이에 대해 법원은 회사가 10% 정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강원랜드와 관련된 소송은 이를 포함, 모두 9건이 있다.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금액이 큰 5건의 경우 1심에서 패소할 당시 관련금액을 이미 잡손실과 미지급금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아직 1심 판결이 나지 않은 나머지 4건은 소송금액이 미미해 향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 관련 내용이 보도된 후 주가는 잠시 하락했다 다시 반등한 바 있다"며 장기적인 펀더멘털과 무관한 점을 방증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비 경상적 이벤트보다 탄탄한 실적에 주목하는 것이 투자에 유효할 것"이라며 "3분기는 성수기에 따른 고객들의 배팅액 증가와 ‘빈자리 확인 시스템’, ‘좌석 예약제’ 등을 도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11.8%, 17.6%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4분기도 외형이 전년동기비 6.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42.0% 급증할 것이라고 신영증권은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높은 성장률은 펀더멘털 개선 외에 기저효과(Base Effect)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작년 4분기는 종업원들의 명예퇴직과 퇴직금에 대한 누진제 폐지 등으로 추가 인건비, 즉 거액의 명예퇴직금과 위로금이 일시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2년에 영업장 환경개선 이후 게임테이블 증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현재 게임테이블의 50%는 지금도 최대 배팅한도가 30만원이어서 추가 게임테이블에 대해 당사가 채택한 시나리오, 즉 전 게임테이블의 최대 배팅한도 10만원은 매우 보수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