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에서 소셜미디어 분석 산업이 유망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기업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소셜미디어와 관련된 자료 수집에 돈을 쏟아붓고 있고,소셜미디어 분석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도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17일 뉴욕 컨설팅업체인 윈터버리그룹 보고서를 인용,“미국에서 소셜미디어 분석 산업이 급속도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국 기업들이 2012년 온라인 데이터 수집을 위해 올해의 두배 가량인 8억4000만달러를 쓸 것으로 예상했다.주요 소프트웨어 업체와 시장조사 업체들의 소셜미디어 분석 사이트 매입도 늘고 있다.어도비시스템즈은 지난해 옴니처를 18억달러에 인수하며 소셜미디어 분석 업체들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소셜미디어 분석 업체인 비지블테크놀러지스의 데비 드가브리엘리 마케팅 담당은 “트위터와 페이스북,블로그 등이 소비자들의 ‘사고의 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미국의 광고주들은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대한 광고 지출도 늘려 내년에는 소셜미디어 광고 지출액이 올해보다 24% 증가한 20억9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소셜미디어 분석 산업이 활성화되면 과거 코카콜라나 갭이 겪었던 마케팅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코카콜라는 1985년 새 콜라를 내놓은 뒤 소비자들의 평이 좋지 않자,신제품 출시 3개월 만에 ‘클래식’이라는 이름을 붙여 예전의 콜라를 다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의류 업체인 갭도 최근 로고를 바꾼 데 대한 혹평이 쏟아지자 로고 변경을 철회했다.

새턴 스사누나선 코카콜라 마케팅전략 수석 부사장은 “예전에는 ‘그동안 마시던 그 콜라를 달라’고 편지를 써서 보내는데 며칠이 걸렸지만 지금은 페이스북을 통해 2분이면 고객 반응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