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차이코프스키-호두까기 인형'의 주요 부분을 발췌한 음반이 나왔다. 래틀과 음반사 EMI의 계약 30주년 기념 음반으로 작년 말 베를린필의 상주 공연장인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녹음됐다. 1막 중 '눈송이의 왈츠'에서는 소년 합창단 리베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올해 한국과 일본을 오간 항공 여객 수가 20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러 차례 일본을 방문하는 수요가 늘면서 주요 일본 여행지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외의 다른 지역의 '소도시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이 상당수인 게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한국과 일본을 항공으로 오간 여행객은 2056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연간 최고기록은 2135만명으로 78만4000여명만 남겼다. 11~12월 승객 수를 합치면 이를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은 단거리 여행지 중 단일 국가 기준 줄곧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행시간이 1~2시간 이내로 짧아 휴가 없이 단기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데다 여행 난이도가 낮아 손쉽게 추천하는 여행지로 꼽힌다. 일본을 한 차례 방문한 뒤 재방문하는 'N차 방문객'이 늘면서 이미 경험한 지역 외에 새로운 곳을 찾으려는 여행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교원투어 여행이지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일본 전체 예약에서 소도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9.3%포인트 늘어난 23.1%다. 일본 여행객 5명 중 1명 이상꼴로 소도시를 방문한 셈이다. 소도시 상품 예약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81.1% 급증했다.교원투어 관계자는 "일본 N차 여행객은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갖는 경우가 많다"며 "항공사의 소도시 노선 신규 취항과 증편에 따른 패키지 상품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소도시 여행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일본 소도시 중에서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자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알려진
재즈계의 ‘제임스 딘’으로 불린 트럼페터. 데뷔와 동시에 재즈 스타가 됐지만 평생 약물 중독에 시달린 비운의 천재로도 유명하다. 마약 스캔들 등 온갖 추문에도 불구하고 박자를 느긋하게 타며 절제된 연주를 선보이는 그의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대표곡으로는 ‘마이 퍼니 밸런타인’이 있다. (정답은 하단에) 티켓 이벤트 : 드러머 서수진 단독공연드러머 서수진 단독공연 ‘각자의 신세계’가 오는 15일 서울 성수아트홀에서 열린다. 베이스 김영후, 피아노 강재훈과 만든 재즈 트리오인 컬러리스 트리오의 연주와 현대무용이 만난다. 12일까지 아르떼 사이트에서 신청하면 된다. 3명을 뽑아 초청권을 두 장씩 준다. 당첨자 발표는 13일.arte.co.kr에서 각종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예술인 QUIZ 정답은 쳇 베이커) 꼭 읽어야 할 칼럼● 미술은 이미지가 전부인가전시 ‘AFTER IMAGES’는 시각 중심의 예술을 넘어 청각, 촉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을 활성화한다. 작가들의 작품은 변화와 체험을 통해 예술 감각의 확장을 유도한다. 그러나 ‘이미지 이후’라는 제목과 달리 이미지 기반 예술을 재구성하기보다는 시각 외 감각을 환기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긴다. - 큐레이터 변현주의 ‘Why Berlin’● 무료 초대권 없어요하우스콘서트는 초대권이 없는 공연을 원칙으로 하여, 연주자와 관객 간 진정성 있는 소통을 추구한다. 이러한 원칙은 적은 관객 수나 연주자의 초대 요구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꾸준히 지켜져 왔다. 이는 진정성 있는 공연 문화를 확산시키고 연주와 관람의 본질을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행보이다. - 더하우스콘서트 대표 강선애의 스무살
아마도 수습 중인 것으로 보이는 소년의 팔에는 파스와 밴드가 덕지덕지 붙어 있다. 소년의 작은 몸체 주변에는 온통 굉음을 내는 기계와 그 기계들이 뱉어내는 불똥이 난무한다. 시간이 흐르고, 지칠 대로 지친 소년의 손이 떨리기 시작한다. 그가 간신히 쥐고 있는 그라인더가 불안하게 흔들리지만, 소년은 감기는 눈을 주체하기 힘들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을 수상한 ‘3학년 2학기’는 직업고교를 다니는 ‘창우’가 3학년 2학기를 맞으며 겪는 인생 수난을 기록한 영화다. 분명 이야기는 진로 선택을 앞둔 10대 소년의 여정을 중심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는 좌충우돌 성장영화도, 상큼발랄한 청춘영화도 아니다. 대신 ‘3학년 2학기’는 어린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 사회의 병폐와 취약점을 신랄하게 기록하는 노동자의 비극이자, 르포르타주다.직업계고 3학년인 창우(유이하 분)는 담임의 추천에 따라 취업보조금과 대학 입학, 그리고 병역특례까지 받을 수 있다는 꿈 같은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처음으로 방문한 ‘꿈의 직장’에는 창우와 친구들을 친절하게 맞아주는 주임까지 있다.창우는 늘 생활비에 쪼들리는 엄마를 생각해 바로 현장실습을 시작한다. 그리고 실습 첫날, 창우의 지옥살이가 시작된다. 그의 사수 송 대리는 일이 익숙지 않은 창우와 그의 단짝 우재에게 인신공격을 퍼붓기 시작하고, 안전하다는 공장은 경계조차 없는 난간과 보호 장갑 하나 주어지지 않은 작업으로 아이들이 하루하루를 실습의 성과가 아니라 생존을 위해 버텨야 하는 곳이다.‘3학년 2학기’는 직업계고 아이들이 학교와 기업의 공생관계 사이에서 얼마나 위험천만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