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이 많은 가을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끈다. 가족 단위로 레저 장비를 싣고 장거리 여행을 하는 데는 SUV가 안성맞춤인 까닭이다.

새로 SUV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판매가격을 낮추는 국내 메이커들이 많은 올 가을이 적기다.

수입차 메이커들도 SUV의 구색을 다양화하고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업체별 프로모션 행사를 잘 활용하면 평소 눈여겨봤던 SUV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국산 SUV 할인 폭 커졌다

현대자동차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대형 SUV 베라크루즈의 가격을 30만원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싼타페 더 스타일 구매고객은 80만원 할인과 3% 저금리 할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현대카드 세이브 포인트를 활용할 경우 30만원을 추가 할인받을 수 있다.

기아자동차도 주요 SUV 차종들을 정상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대형 SUV 모하비와 중형 SUV 쏘렌토R의 할인폭은 50만원에 달한다. 카니발 구매고객도 2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은 노후 차량 보유고객을 우대한다. 2005년 12월31일 이전 등록차량 보유자가 QM5를 새로 살 경우 20만원의 보조금을 준다. 이와 별도로 유류비 지원금 명목으로 20만원을 할인하고 있다.

삼성카드 이용 고객은 30만원을 먼저 할인받고 이를 나중에 카드 사용 포인트로 상환하는 '선포인트 할인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QM5 저리할부 프로그램도 이용해볼 만하다. 36개월 할부 시 이율은 연 4.9%다. 72개월 할부를 선택하면 연 6.9% 이자를 내야 한다.

GM대우자동차의 SUV 윈스톰은 할인율이 12%에 달한다. 선수금 15%를 내면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선수금이 10%일 경우 연 8.75%의 이자를 부담해야 한다. GM대우 '참클럽'에 가입한 회원이 1993년 이후 GM대우차를 구매한 이력이 있으면 20만~5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누린다.

쌍용자동차는 로디우스 렉스턴 카이런 엑티언 엑티언스포츠 등 모든 SUV 라인업에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 중이다.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운행이 가능한 로디우스를 구매하면 100만원을,나머지 SUV를 살 때는 30만원씩을 깎아준다.

할인 대신 저리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차량 구매 대금의 10~30%를 먼저 내면 3.9~5.9% 이율로 36~60개월로 나눠 대금을 낼 수 있다. 특히 로디우스의 저리 할부 프로그램이 파격적이다. 20% 이상 차량 대금을 선납하면 48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입차도 SUV 할인행사 '풍성'

한국도요타자동차는 브랜드 론칭 1년을 맞아 소형 SUV인 라브4 등을 대상으로 65% 유예할부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3년을 기준으로 차 가격의 65%를 유예금으로 설정,월 납입액 부담을 크게 낮췄다.

선수금 30% 조건으로 라브4 4륜구동 모델(판매가 3490만원)을 구입할 경우 월 납입액은 18만8000원이다. 엔진오일과 필터,에어클리너 등 소모성 부품을 제공하는 기간도 2년,4만㎞에서 10만㎞로 확대됐다.

한국닛산도 10월 한 달간 중형 SUV 무라노 구매고객에게 저리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선납금 50% 이상을 내면 24개월 무이자 조건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스바루코리아는 11월까지 포레스터 스페셜 에디션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등록세 및 취득세를 지원해 준다. 일반사양 포레스터를 구입하는 고객도 1년간 주유비와 36개월 무이자 할부 중 한 가지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SUV 할인 프로그램의 종류가 다양하고 중복 적용되는 프로모션도 많은 만큼 꼼꼼히 혜택을 비교해 보고 차량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