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종합악기회사 삼익악기(김종섭 회장 · 사진)를 설명할 때 붙는 화려한 수식어들이다. 지난 52년간 국내 1위라는 위상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최고 악기회사로 발돋움한다'는 목표 아래 전 임직원이 똘똘 뭉쳐 일궈낸 '훈장'들이다.
삼익악기가 세계적인 '악기 명가'로 발돋움한 원동력은 다양하게 꼽힌다. 하지만 회사는 그 첫 번째 원천으로 '고객'을 꼽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김종섭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악기를 연주할 사람들과 이 소리를 들으며 자라는 어린이들이 바로 고객"이라며 "이들을 늘 생각하고 연구하지 않았다면 오늘의 삼익악기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고객중심 경영은 기술 개발과 연구성과 등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60년 업라이트 피아노(Upright Piano)를 생산하기 시작한 데 이어 1965년 기타, 1970년 그랜드 피아노(Grand Piano)를 잇따라 만들어냈다. 특히 1983년 독일 클라우스 페너와 기술 제휴를 성사시키는 등 선진기술 도입에 적극 나서 국산 피아노 기술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7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그랜드 피아노 렌털 시스템'은 고객만족 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랜드 피아노를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을 위해 45만원의 등록비와 월 15만~25만원의 렌털 비용만 내면 피아노를 배달해주고,일정 기간 사용한 뒤에는 저렴한 가격대에 피아노를 구입할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음악전공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호평이 이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익악기는 또 사회복지시설에 악기를 기증하는 'Play Samick with Love'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세계 일류 기업은 고객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또 다른 곳에 나눠줄 수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유니세프와 어린이 재단 등에 피아노를 기증,음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주변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세종 꿈나무 오케스트라에 관 · 현악기와 피아노 등 2000만원 상당의 악기를 기증, 저소득층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배울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문화 나눔은 삼익악기의 또 다른 고객 사랑 실천이다.
백화점 고객 무료 음악회를 통해 유명 연주자들과 고객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삼익악기-자일러 초청 아티스트 시리즈는 미술관에서 여는 음악회로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종섭 대표는 "세계 일류 기업은 고객을 통해 얻은 이윤을 고객에게 돌려줄 때 완성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