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머레이(4위.영국)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물리치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총상금 324만달러)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머레이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를 2-0(6-3 6-2)으로 완파하고 시즌 두 번째 투어 단식 정상에 올랐다.

8월 캐나다 마스터스 단식 결승에서도 페더러를 2-0(7-5 7-5)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던 머레이는 페더러와 상대 전적에서도 8승5패로 우위를 보였다.

18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2위로 오르게 된 머레이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 내용이 매우 좋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즌 세 번째 투어 단식 우승을 노린 페더러는 올해 단식 결승 전적 2승4패에 그치며 '테니스 황제'의 위용이 예전 같지 않아졌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일본여자오픈(총상금 22만달러) 단식 결승에서는 타마린 타나수가른(94위.태국)이 다테 기미코 크룸(56위.일본)을 2-1(7-5 6<4>-7 6-1)로 물리쳤다.

1970년 9월28일생인 다테는 이겼더라면 WTA 투어 사상 최고령 투어 단식 우승자가 될 수 있었지만 3시간7분의 혈투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WTA 투어 최고령 단식 우승 기록은 1983년 빌리 진 킹(미국)이 세운 39세 7개월 23일이다.

이날 다테의 상대였던 타마린도 33살이라 WTA 투어 사상 단식 결승 상대 나이의 합으로는 최고령 기록이 수립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