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에 앞서 각국 금융정책 핵심인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회의와 제6차 금융안전위원회(FSB) 총회가 오는 19,20일 각각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FSB 총회를 위해 24개국의 중앙은행과 금융 정책·감독 당국 52개 기관 및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BCBS 등 12개 국제금융기구에서 70여명의 금융정책관련 최고 책임자와 핵심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FSB 총회에서는'시스템적으로 중요한 대형 금융회사'(SIFI)의 도덕적 해이 축소 방안과 은행 자보 및 유동성 규제 강화, FSB 비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개혁과제 이행 촉진 등 주요 금융개혁과제 모두가 논의된다.

금융규제 관련 최고 국제기구인 FSB는 2009년 4월 G20 런던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G7 중심의 금융안정포럼(FSF)에 한국과 브라질 등 12개국 회원을 추가하고 기능을 확대했다.

또 FSB 총회에 하루 앞서 19일 열리는 BCBS 회의에서는 핵심 실무자들이 모여 G20 서울 정상회의에 제출할 BCBS 금융규제 개혁 방안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각 은행의 자본규제 강화와 유동성비율 규제에 대한 확정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BCBS는 은행산업에 대한 국제 규제기준을 제정하는 기구로, 한국은 지난해 3월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FSB 회의는 1999년 전신인 FSF 출범 이후 신흥국에서 개최하는 최초의 총회이다"며 "다음달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을 앞두고 금융개혁과제의 막바지 의견을 조율하는 등 G20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