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트라민 시판 중퇴, 리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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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속보](닷컴)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 판매중지
비만치료제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부트라민’ 성분의 58종 의약품이 유럽,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판매가 중단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4일 이 약의 국내 판매를 중단시키고 이미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자발적 회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의사와 약사는 시부트라민의 처방과 조제를 중단하고 복용 중이던 환자는 약을 끊고 다른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식약청은 전날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약심)를 개최한 결과 위원 전원이 판매중지 의견을 내려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약심의 결정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9일 자국 제약업체 애보트의 시부트라민 성분 의약품 ‘리덕틸’(미국명; 메리디아)에 대해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하지 않는다고 보고 시판중단 권고를 내리자 애보트가 이를 수용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미국 FDA는 지난달 자문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시판중단 8명, 시판유지 8명의 찬반 의견이 나왔으나 시부트라민의 종합적인 위험성을 감안해 시판중단 권고로 결정했다.미국은 특히 리덕틸 판매가 시작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발적 부작용 보고를 받은 결과 허가대상인 환자 16명에게 심근경색,9명에게 뇌졸중이 초래된 것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부트라민을 6년간 환자 4898명에 투여해 가짜약 복용군(4906명)과 대조해본 결과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뇌심혈관계 질환이 해당기간에 추가로 발생한 비율이 16%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올해 1월 시판중단 권고를 내린 바 있다.
한국애보트는 “이번 권고를 수용한다”면서도 “자체 연구결과 시부트라민이 허가사항을 준수해 적절하게 사용된다면 유익성이 위험보다 크다는 기존의 긍정적 판단은 변함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비만치료제 중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시부트라민’ 성분의 58종 의약품이 유럽,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판매가 중단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4일 이 약의 국내 판매를 중단시키고 이미 유통 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자발적 회수를 권고한다고 밝혔다.의사와 약사는 시부트라민의 처방과 조제를 중단하고 복용 중이던 환자는 약을 끊고 다른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식약청은 전날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이하 약심)를 개최한 결과 위원 전원이 판매중지 의견을 내려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약심의 결정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9일 자국 제약업체 애보트의 시부트라민 성분 의약품 ‘리덕틸’(미국명; 메리디아)에 대해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하지 않는다고 보고 시판중단 권고를 내리자 애보트가 이를 수용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미국 FDA는 지난달 자문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시판중단 8명, 시판유지 8명의 찬반 의견이 나왔으나 시부트라민의 종합적인 위험성을 감안해 시판중단 권고로 결정했다.미국은 특히 리덕틸 판매가 시작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발적 부작용 보고를 받은 결과 허가대상인 환자 16명에게 심근경색,9명에게 뇌졸중이 초래된 것을 감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유럽의약품청(EMA)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부트라민을 6년간 환자 4898명에 투여해 가짜약 복용군(4906명)과 대조해본 결과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의 뇌심혈관계 질환이 해당기간에 추가로 발생한 비율이 16%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올해 1월 시판중단 권고를 내린 바 있다.
한국애보트는 “이번 권고를 수용한다”면서도 “자체 연구결과 시부트라민이 허가사항을 준수해 적절하게 사용된다면 유익성이 위험보다 크다는 기존의 긍정적 판단은 변함이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