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4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인텔이 가이던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데다 제품가격 하락이 수요 촉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김장열 연구원은 "인텔은 지난 8월27일 낮춘 가이던스 수준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이는 이머징 시장의 컨슈머 PC와 안정적인 미국 등 기업용 수요 덕분"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올 4분기에도 이러한 매출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3% 성장할 것이란 가이던스가 제시됐다"며 "내년 1분기 인텔은 샌디 브리지(Sandy Bridge) 출시를 앞두고 있어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오히려 1분기에 보다 뚜렷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업체의 경우 평균 PC용 D램 가격은 9월 하반기에 비해 10월 상반기 5~6% 하락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가격 하락 속도가 다소 빠른 것 자체는 부정적인지만 PC에서의 D램 원가비중 하락에 따른 수요 진작 가능성이라는 동전의 다른 측면 효과도 기대되므로 주가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추가적인 제품가격 하락이 수요 촉진과 후발 업체의 투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며 4분기 중 저점매수 전략을 취할 것을 권한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