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솔라가 이르면 연내 국제건설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또 국제정공 합병도 추진키로 했다.

정광명 대우솔라 대표는 13일 "구조조정 조합을 통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제건설을 직접 자회사로 편입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조만간 조합을 해산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솔라는 현재 세종기업구조조정조합3호를 통해 국제건설 지분 72.97%를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국제건설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정 대표는 "국제건설이 작년 4월 증시에서 퇴출된 이후 회사를 정상화하기 위한 구조조정에만 전념했다"며 "채무는 크게 감소한 반면, 수주는 점차 늘고 있어 향후 재무구조 개선과 실적 개선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건설의 수주 잔액을 감안할 때 올해 매출액은 6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영업이익은 이익률을 7~8%로 잡았을 때 45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분 정리작업도 완료됐다"고 말했다. 대우솔라는 최근 최대주주가 세종IB기술투자에서 국제실업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국제실업은 지난달 말 대우솔라 지분 23.32%(822만2863주)를 장내서 취득했다. 주식인수권(워런트)까지 합하면 지분율은 37.15%에 이른다. 이에 따라 '국제실업→대우솔라→국제건설'로 이어지는 지분구조를 갖추게 됐다.

대우솔라 지분 21.76%를 보유하고 있는 세종IB기술투자는 2대주주로 밀렸으나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구조조정 회사가 최대주주이다보니 여러가지 오해를 받았다. 국제건설의 수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며 "회사가 안정된 이후에도 매각하는 등의 먹고 튀는(먹튀) 행위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최대주주 변경도 장기적으로 회사를 끌고 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진행됐다는 얘기다.

그는 또 "대우솔라의 자회사 국제정공을 합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제정공은 대우솔라가 지분 92%를 보유중인 전문 건설 자회사로, 국제건설의 도급공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