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의 약세 흐름과 전일 급등에 따른 반발로 다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일의 오름폭을 되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애널리스트는 "그간 급락세에 따른 피로감과 연중최저점(1103원선)을 앞둔 부담감이 환율 하락을 주춤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 전일 장 중 태국이 외국인 채권투자에 과세를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신흥국들의 자본 통제에 대한 우려는 환율의 추가 하락을 주춤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일 STX의 14억달러 규모의 수주 소식 등이 매물 부담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더불어 국제 외환시장과 위안화 환율흐름,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 전환에 1120원 중심에서 오르내릴 듯하다"고 언급했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조만간'(before long)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게 적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비록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나 시장전문가들은 이르면 오는 11월 FOMC에서 국채 매입 등의 조치가 발표될 것으로 분석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변지영 연구원은 "1110원대 재진입 가능성도 있다"며 "미 FOMC 의사록에 경기부양 필요에 대한 강한 공감대는 전일의 상승폭을 되돌리기에 충분한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외환 당국의 움직임과 국내 증시가 언제 상승세를 탈지에 대해 살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삼성선물 1117~1127원 △우리은행 1115~112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