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해 2천8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감안해도 투자매력은 충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박대용 연구원은 "전일 2천50억원(보통주 60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는데 경우 현 보통주발행주식수의 34.6%, 완전희석발행주식수 대비 발행주식수가 29.3% 증가한다"고 밝혔다. 2분기말 부채비율이 213.4%에 달하고 2010년 연간 3천608억원의 EBITDA 창출이 예상되는데, 예상 이자비용 825억원, 법인세 387억원, 배당금 275억원, 경상투자비 500억원을 감안할 경우 신규투자를 위한 잉여현금흐름은 1천500억원 내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증자는 단기적으로는 차입금 축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중장기적으로는 보다 공격적 투자를 위한 재원확보 차원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완전희석주식수 대비 주식수는 29.3% 증가하고 금융비용 감소로 세전이익은 9%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증자시 현재 BBB+인 회사채 신용등급이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보여 잔여 차입금 8천327억원에 대해 조달금리가 약 1%p 정도 낮아져 추가적으로 약 83억원 정도의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증자로 예상되는 금융비용 절감효과는 연간 총 262억원으로 추산된다며 기존 2011년 추정세전이익을 9%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주식수의 증가와 금융비용 절감효과를 동시에 고려할 경우 2011년 주당 EPS는 기존 1만2천98원에서 1만159원으로 하향되지만 현 주가는 증자를 감안하더라도 2011년 기준 PER 6.3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현 시점에서는 매수를 고려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2010년 들어 주가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과다한 차입금 수준과 향후 낮은 성장성에 대한 주가할인 요인이 작용해 왔다며 이번 증자는 단기적으로 주식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 또는 향후 성장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