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LTE(Long Term Evolution)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미국 5대 통신사업자인 메트로PCS에 LTE 상용 시스템 장비를 공급한 것을 계기로 시장 선두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음성 서비스 기반의 전통 이동통신장비를 미국에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 또 장비 공급 계약 체결 6개월만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눈에 띄는 성과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4G 월드(4G World)'에서 LTE 상용 장비를 비롯해 휴대폰, USB 동글, 넷북 등 다양한 단말들을 시연할 예정이다.

또 11월에 미국 달라스에서 개최되는 LTE 아메리카즈(LTE Americas)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한네스버그에서 개최되는 아프리카콤(AfricaCom)에서도 LTE 관련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등록된 LTE 관련 지적재산권(IPR) 중 4세대 LTE(LTE Advanced) 분야에서 적용된 신규 기술 유효 특허의 2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재 LTE 기술 규격을 논의하는 3GPP 국제표준회의에서 핵심적인 워킹그룹 2개에서 의장단을 맡고 있고 LTE 조기 상용화를 목적으로 사업자와 제조사가 결성한 LSTI(LTE/SAE Trial Initiative) 활동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 김운섭 부사장은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노력이 빛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최상의 품질로 사업자와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