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주 '한·EU FTA' 훈풍…현대모비스 사상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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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신브레이크·새론오토 초강세
자동차 부품주들이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효과와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다. 현대모비스가 사상 최고가를 넘어섰고 상신브레이크도 신고가에 올랐다. 엔고 현상 역시 부품주 주가에 날개를 달아주는 모양새다.
대표적 부품주인 현대모비스는 11일 3.50%(9000원) 급등한 2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6만9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현대모비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수준이 될 것"이라며 "신차의 해외공장 투입이 마무리돼 판매량이 급증했고 해외 공급량도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도 "펀더멘털이 강하기 때문에 환율이 안정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한 459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브레이크패드 등을 생산하는 새론오토모티브가 상한가까지 오른 595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상신브레이크도 14% 급등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KB투자증권은 상신브레이크에 대해 "지난 3년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연말 배당투자에 적합한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았고,IBK투자증권은 "주가수익비율(PER)이 7.3배로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자동차용 내외장 플라스틱 부품업체인 에코플라스틱은 7.44% 급등했고 에스엘은 4.39% 오름세를 보였다. 서스펜션 모듈 등을 생산하는 화신과 만도는 이날 국민연금 신규편입 소식이 주가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자동차 부품주의 동반강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라는 진단이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주가 그간 디스카운트됐던 이유는 한국 완성차 업체에만 국한된 납품구조와 기술종속 때문이었지만 10년 만에 만도가 재상장하는 등 부품주에 대한 편견이 깨지면서 한국 자동차 부품주들의 제값 받기 시도가 활발하다"고 평가했다.
엔고 지속도 호재다. 일본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 자동차나 부품업체로서는 엔화가 강할수록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업종은 사상 최저의 글로벌 재고,엔고 지속,연이은 신모델 출시 등으로 강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 등 부품주의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대표적 부품주인 현대모비스는 11일 3.50%(9000원) 급등한 2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26만9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현대모비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수준이 될 것"이라며 "신차의 해외공장 투입이 마무리돼 판매량이 급증했고 해외 공급량도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도 "펀더멘털이 강하기 때문에 환율이 안정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한 459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브레이크패드 등을 생산하는 새론오토모티브가 상한가까지 오른 595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상신브레이크도 14% 급등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KB투자증권은 상신브레이크에 대해 "지난 3년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연말 배당투자에 적합한 대표적인 종목"으로 꼽았고,IBK투자증권은 "주가수익비율(PER)이 7.3배로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자동차용 내외장 플라스틱 부품업체인 에코플라스틱은 7.44% 급등했고 에스엘은 4.39% 오름세를 보였다. 서스펜션 모듈 등을 생산하는 화신과 만도는 이날 국민연금 신규편입 소식이 주가에 힘을 보탰다.
이 같은 자동차 부품주의 동반강세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라는 진단이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주가 그간 디스카운트됐던 이유는 한국 완성차 업체에만 국한된 납품구조와 기술종속 때문이었지만 10년 만에 만도가 재상장하는 등 부품주에 대한 편견이 깨지면서 한국 자동차 부품주들의 제값 받기 시도가 활발하다"고 평가했다.
엔고 지속도 호재다. 일본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국내 자동차나 부품업체로서는 엔화가 강할수록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업종은 사상 최저의 글로벌 재고,엔고 지속,연이은 신모델 출시 등으로 강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대모비스 등 부품주의 투자 비중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