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검사에서 옥시코돈 양성 반응

여자 육상 100m 현역 최강인 셸리 안 프레이저(24.자메이카)가 금지 약물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돼 6개월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7일(한국시간) 지난 5월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대회에서 프레이저에게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인 옥시코돈이 검출됐고 이날 출전 정지 기간을 6개월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마약성 진통 성분이 들어간 옥시코돈은 IAAF가 엄격히 제재하는 경기력 향상 물질이나 스테로이드 계열은 아니나 금지약물 목록에는 들어 있다.

프레이저는 약물 양성반응이 발표된 7월8일부터 각종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이번 처분에 따라 내년 1월7일 이후부터 트랙을 뛸 수 있다.

프레이저는 당시 치통 치료를 위해 오시코돈 성분이 함유된 진통제를 복용했으나 이를 약물검사 때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10초78을 찍어 쟁쟁한 라이벌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프레이저는 작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10초73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지존의 입지를 굳혔다.

프레이저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약물검사 때 무엇을 복용했는지 제대로 알리지 않은 건 순전히 내 실수"라면서도 "사람들이 내가 마치 약물을 (상습적으로) 사용한 것처럼 믿을까 당혹스럽다.

내 명성에 금이 갔다"며 안타까워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