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증시로 몰리는 돈…성장성 부각·저평가株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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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유동성의 힘은 강했다.
코스피 지수가 6일 장중 1900선을 넘었다. 2년 4개월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중이다.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16거래일째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중 순매수 규모만도 5조원이 넘는다. 어찌보면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는 당연한 일이다. 돈이 증시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어디서 온 돈이며, 이 돈들은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이 돈들이 코스피 2000 시대를 열게 될까?
외국인들은 달러 약세라는 정책기조와 맞물려 다른 자산에 돈을 밀어넣고 있다. 글로벌 자금들이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흘러들어오는 것도 '달러 약세' 때문이다. 특히 돈은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유입이 강화되고 있다. 이머징 주식형펀드로는 연일 자금들이 쏟아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수준이 부담스럽지만, 유동성은 늘어나고 있고 이머징 국가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다"며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군다나 오는 11월에는 미국의 중간선거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이벤트도 달러 약세를 지속하게 하는 요인이다. 미국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고용회복과 물가상승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달러 약세는 필수적이고 당분간 유동성 장세가 이어진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같은 유동성은 증시의 어떤 곳으로 흐르고 있을까? 최근 외국인 매수가 몰리고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업종이나 종목은 수출수가 아니었다. 중국이나 그린관련주 등이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은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과 저평가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이목재를 비롯해, 자동차, 항공, 소프트웨어 등과 같은 업종에 유동성이 몰렸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또 "금융지주회사(대형은행), 주택건설, 가전제품, 석유와 가스 등의 업종은 이익전망치와 주가의 괴리가 크다"며 "이들 업종은 양호한 중장기 실적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수를 권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준이 낮은 종목으로 투자군을 압축하다"며 "반도체, 장비, 금융 등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코스피 지수가 6일 장중 1900선을 넘었다. 2년 4개월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승중이다.
외국인들은 이날까지 16거래일째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중 순매수 규모만도 5조원이 넘는다. 어찌보면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는 당연한 일이다. 돈이 증시로 흘러들어오고 있다. 어디서 온 돈이며, 이 돈들은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 이 돈들이 코스피 2000 시대를 열게 될까?
외국인들은 달러 약세라는 정책기조와 맞물려 다른 자산에 돈을 밀어넣고 있다. 글로벌 자금들이 주식, 채권, 원자재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흘러들어오는 것도 '달러 약세' 때문이다. 특히 돈은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유입이 강화되고 있다. 이머징 주식형펀드로는 연일 자금들이 쏟아지면서 국내 증시에도 돈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수준이 부담스럽지만, 유동성은 늘어나고 있고 이머징 국가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다"며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군다나 오는 11월에는 미국의 중간선거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이벤트도 달러 약세를 지속하게 하는 요인이다. 미국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고용회복과 물가상승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달러 약세는 필수적이고 당분간 유동성 장세가 이어진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같은 유동성은 증시의 어떤 곳으로 흐르고 있을까? 최근 외국인 매수가 몰리고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업종이나 종목은 수출수가 아니었다. 중국이나 그린관련주 등이었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은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부각되는 종목과 저평가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이목재를 비롯해, 자동차, 항공, 소프트웨어 등과 같은 업종에 유동성이 몰렸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또 "금융지주회사(대형은행), 주택건설, 가전제품, 석유와 가스 등의 업종은 이익전망치와 주가의 괴리가 크다"며 "이들 업종은 양호한 중장기 실적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매수를 권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수준이 낮은 종목으로 투자군을 압축하다"며 "반도체, 장비, 금융 등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이 유리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