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정한 신사업은 크게 7대 분야로 나뉘어있다. △철강 · 금속△농자재 · 식품△정보 · 통신△건설 · 에너지 · 부동산△물류 · 무역 · 유통△금융 · 보험 △사회공헌 등이다. 동부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선진국형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구조를 혁신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제철은 지난해 단일규모로 세계 최대인 전기로 제철공장을 완공했다. 조강생산량을 1000만t 규모로 늘려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만성적 공급 부족 상태인 국내 열연강판 시장에도 진출해 미래 성장동력을 갖췄다. 지난 2분기엔 분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 1위 합금철회사인 동부메탈은 동해공장 부지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생산규모를 50만t으로 높이기로 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고품위 합금철 생산을 위한 것으로 동부메탈은 향후 추가적인 설비 확충 등을 통해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부한농은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가공 등의 사업을 신사업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10월 3개 영농조합과 공동으로 농업회사법인인 '동부팜'을 세웠다. 동부팜은 새만금 간척지 내 대규모 농어업회사 육성사업자로 최종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동부팜은 새만금 간척지 333.3㏊ 부지의 첨단 유리온실에서 가꾸는 토마토, 파프리카 등으로 수출에 나서기로 했다.

동부하이텍은 아날로그 반도체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려 반도체 사업을 안착시켰다. 특화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동부건설은 부동산개발 및 운영사업과 에너지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올초 석탄가스화 종합에너지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하는 등 신에너지 분야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글로벌 물류 서비스 강화와 메이저 택배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부는 책임경영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지주회사로의 전환 작업도 시작했다. 동부정밀화학과 동부CNI는 11월1일 합병법인으로 출범한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