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미국발 훈풍과 유동성에 힘입어 일제히 강세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2년4개월만에 1900선을 넘어섰고, 코스닥지수는 사흘만에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한때 111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하고 있다.

6일 오전 10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40포인트(1.14%) 오른 1900.34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190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5월19일(1901.13)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가 일본에 이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에 급등했다는 소식에 189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장을 시작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이 2052억원, 기관이 152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은 3150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중이다. 운수창고 기계 철강금속 등이 2% 넘게 오르고 있고, 증권 운송장비 전기전자 화학 유통 등도 1%대의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신한지주 한국전력 기아차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1% 넘게 오르고 있고 포스코도 2%대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상한가 종목은 3개, 상승종목은 559개다. 하락종목은 212개고, 보합종목은 87개다.

코스닥지수는 3.17포인트(0.64%) 오른 496.72를 기록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억원과 33억원의 주식을 사들이며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 개인은 74억원의 매도 우위다.

비금속 오락문화 통신장비 출판매체복제 섬유의류 등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디지털콘텐츠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셀트리온 동서 다음 OCI머티리어즈 등이 오르고 있는 반면,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포스코ICT CJ오쇼핑 등은 내림세다.

현재 상한가 3개를 포함한 61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3개 등 285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92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10원대로 급락했다. 환율이 1110원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 5월4일 이후 처음이다. 현재는 전날보다 10원(0.88%) 내린 1120.70원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