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800을 넘어선 지 한달만에 1900선까지 순식간에 돌파하면서 조정 기회를 노리던 개인투자자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6일 오전 10시46분 현재 전날보다 1.15% 오른 190.61을 기록중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0일 1802.58로 1800선을 넘어선 데 이어 15거래일만에 1900선마저 뚫고 올라섰다.

이 기간 동안 지수가 하락한 것은 네 차례 뿐. 그것도 내림폭은 최소 0.35에서 많게는 12포인트에 그쳤기 때문에 조정다운 조정은 없었던 셈이다.

지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1900선도 단숨에 돌파하자 그동안 '팔자'로 대응하며 매수 기회를 노리던 개인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로 개인들은 1800선 위에서 줄곧 매도에 나서며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달 10일 이후 2조7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투자 관련 까페와 사이트에는 1900돌파에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과 주식시장에 동참하지 못한 투자자들의 넋두리가 올라오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지수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해도 개미들이 주식을 하기는 하는지. 최근 개미들이 최저가에 다 털어낸 주식들만 또 오른다"고 밝혔다.

또 다른 개인투자자는 "전문가들이 조정이 오면 사라고 해서 현금을 쥐고 있었는데 어느새 지수가 1900을 넘어서면서 주식을 살 기회를 놓친 것 같다"며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는 증시 격언을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