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6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올 4분기까지 실적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LCD(액정표시장치) 경기가 바닥권에 진입하고 있으므로 적극적인 차원에서 저점매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투자의견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과 목표주가 4만3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 현 연구원은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반면 영업이익은 8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출하 부진과 패널가격 하락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달까지 심화된 가격하락으로 ASP(평균매출단가) 수준이 낮아진데다 가동률 추가 하락으로 원가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 4분기에는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같이 영업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은 단기적인 주가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내년 거시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수요의 양적, 질적개선이 기대되고 공급증가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LCD 경기 회복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패널가격 하락이 둔화된 것은 산업경기가 저점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며 "주가약세를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재차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