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의과대학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 신호전달실험실(책임교수 김현수 해부학교실 · 사진)은 당뇨 및 암 치료제 개발 표적 단백질인 AMPK에 대한 분자적 연구를 한다. 이를 통해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 단계의 타깃 후보 물질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실은 구체적으로 생화학적,분자생물학적,세포학적 접근을 통해 AMPK에 대한 세포 내 신호 전달 기작을 분석하고 있다.

대우주 탐험이 탐험,도전 등 꿈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켜 준다면 소우주인 인간에 대한 연구는 건강,복지 등 수명 연장에 대한 여망을 만족시켜 준다. 최근 생명과학의 발달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인데, 이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획기적인 연구기법의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 중 하나가 신호전달 연구다. 신호는 한마디로 세포 내 분자들 간의 언어를 의미한다. 신호전달(signal transduction) 연구란 호르몬과 같은 세포 외 자극을 세포 내로 전달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것을 뜻한다. 이 연구는 복잡한 생명현상을 세포라는 작은 마이크로화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생체 내의 복잡한 생명현상을 치료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실험실은 김현수 교수, 박선화 교수와 함께 이정옥(박사과정),김지혜(석박사 통합과정),이수경(석사과정),문지욱(박사과정),유가영(석사과정)과 조교 김수진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핵심 기초연구과제와 보건복지부 기초 · 임상 중개연구 과제 등 4건의 정부주관 과제를 수행 중이다. AMPK의 혈당 조절 및 항암 기작에 관한 연구로 최근 3년간 미국생화학회지(JBC)를 비롯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Science Citation Index)급 저널에 10편의 연구 논문을 게재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연구실 관계자는 "암,당뇨병 등 질병에 대한 분자적 수준의 이해가 필요하다"며 "기존의 치료제와 다른 차별화된 물질인 AMPK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구실은 의학적 지식과 분자생물학적 연구기법을 접목함으로써 AMPK에 대한 경쟁력 있는 연구 역량을 제고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전문화된 로드맵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