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막 오른 3차 환율大戰] 꿈쩍 않는 中…美 이어 EU 압박에도 '위안화 절상' 단호히 거부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5) 각국 실력행사 본격화

    원자바오, ASEM서 입장 재확인

    미국에 이어 유럽도 중국에 대한 위안화 절상 압박에 본격 가세했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브뤼셀의 아시아 · 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한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룩셈부르크 총리)은 "유로화 사용 16개국 재무장관들은 위안화가 전적으로(totally) 저평가됐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올리 렌 유럽연합(EU)집행위 경제 · 통화담당 집행위원과 함께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비공식 회담을 갖고 위안화의 빠른 절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융커 의장은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6월 발표한 위안화 환율 유연성 확대 조치가 아직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춰 막대한 무역흑자를 얻고 있다고 비판한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후에도 위안화 절상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2.15% 상승한 반면 유로화 대비로는 오히려 9.4% 절하됐다. ASEM 참석에 앞서 그리스 방문 때 원 총리가 "유로화의 안정을 지지한다. 유럽의 국채를 매각하지 않겠다"며 유럽에 화해제스처를 보였지만 유럽의 재무장관들은 위안화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유럽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입장은 단호하다. 융커 의장은 "이날 회담에서 우리(유로존)는 원 총리에게 위안화 절상을 요구했지만 중국 당국은 우리와 견해를 달리했다"고 전했다. 원 총리는 전날 열린 ASEM 개막식 연설에서도 "주요 통화의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함께 협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에 대한 거부 의사를 분명히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안화 절상과 관련한 유럽과 중국의 대립은 미 · 중 갈등처럼 통상분쟁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원 총리는 "EU는 중국에 하루빨리 완전한 시장경제지위(MES)를 부여해야만 한다"고 요청했다. MES는 과거 사회주의 국가들의 덤핑 수출을 규제하기 위해 도입된 개념으로,EU와 미국 등 선진국들은 중국에 MES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위안화 저평가로 빚어진 양측 간 갈등 때문에 유럽은 이번에도 쉽사리 중국에 MES를 부여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AFP통신은 "EU 고위 관료들조차 자신들의 압력이 중국 정부의 결정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쭉쭉 오르는 美 국채 금리…개미 버티기에도 '코스피 하락' 우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증하고 있다.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재점화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뒤덮으며 장기물 금리까지 오르고 있다. 국고채 금리까지 연일 상승해 코스피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3.734%로 지난해 8월 21일(3.792%)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10년물 금리도 지난 2월 말 대비 29.5bp 상승한 4.285%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는 29.5bp 오른 4.908%로 5%를 코앞에 두고 있다.최근 이란과 교전으로 국제유가 급등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미 국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국채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했지만, 1년 이하 단기 금리는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1년물 금리의 경우 2월 말 기준 3.477%에서 지난 13일 3.644%로 16.7bp 올랐다.단기물보다 중·장기물 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시장이 통화정책보다 장기 재정 건전성 등 구조적 문제를 더 크게 반영하기 시작해서다. 중동 긴장이 확대되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된 결과다.이런 물가 불확실성에 향후 전쟁으로 인한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국채 발행 증가 가능성이 장기 채권 보유에 대한 리스크를 더욱 키웠다. 이에 대한 위험 보상인 '기간 프리미엄'이 반영되며 장기 금리를 밀어 올린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을 향해 즉각 금리를 인하하라고 압박하는 중이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란과의 전쟁이 지속되는 한 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이 지

    2. 2

      '지금이 가장 싸다'…'큰손' 개미들 440억 쓸어담은 종목

      고액 자산가들과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이 지난주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우량주를 저가 매수하려는 수요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부자고객(계좌 평균 잔액 10억원 이상)은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삼성전자를 444억원어치 사들였다. 2위인 SK하이닉스(167억원) 순매수액보다도 2.6배 더 많았다.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의 순매수 1위 종목으로도 꼽혔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쟁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21만6500원(종가 기준)에서 지난 13일 18만3500원으로 15.2% 급락했다.증권가에선 전쟁 리스크 속에도 반도체업종은 큰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란 이유를 들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 추정치를 매출 122조원, 영업이익 38조원으로 상향했다. 일반 D램의 가격 상승이 실적 증가로 이어지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도 입증하고 있어 저평가 요인이 제거됐다는 평가다. 목표주가는 약 2주 전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했다.지난 10일 출시된 코스닥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대한 관심도 컸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3위·119억원), 타임폴리오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6위·67억원)가 나란히 한국투자증권 부자고객 순매수 상위 목록에 올랐다. 알지노믹스(2위), 에코프로(3위), 레인보우로보틱스(7위) 등 성장주들도 미래에셋 고수들의 순매수 '톱 10위' 안에 들었다.이선아 기자 su

    3. 3

      "중동發 악재에 변동성 장세 지속…엔비디아·마이크론 이벤트 주목" [주간전망]

      증권가에서는 이번주(16~20일) 국내 증시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주 예정된 엔비디아의 연례 행사와 마이크론 실적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의 강한 수요가 재차 확인되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상승 탄력을 받으며 증시를 밀어 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지수 예상 범위를 5300~5900선으로 제시했다. 직전주 마지막 거래일 종가(5487.24) 대비 최대 상승 여력은 7.52%다.이번주에도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3주째에 접어들면서 증시 민감도는 둔화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전쟁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급등한 유가가 물가를 재차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치솟은 국제 유가 영향이 3월 CPI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시장에서는 오는 1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이란 사태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에 주목할 전망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ed도 현 시점에서는 명확한 답변을 제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경기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봤다.다만 오는 16~19일(현지시간) 열리는 엔비디아의 최대 연례 컨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