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차익실현에 9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4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8포인트(0.26%) 내린 493.7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주말 미국증시가 미국의 소비지표 및 중국의 제조업지표 호재에 상승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한때 498.08까지 오르며 500선을 눈 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장 초반 '사자'를 외쳤던 개인이 태도를 바꾸고, 기관도 매도 규모를 확대하면서 결국 상승흐름을 지켜내지 못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3억원과 4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만이 154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사흘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 소프트웨어 제약 출판매체복제 등이 올랐고, 인터넷 정보기기 금속 음식료담배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서울반도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등으르 제외하고 대부분 하락세였다.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는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했다. 서울반도체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차이는 100억원이 채 안된다.

감자 소식이 전해진 하이쎌과 에이치엘비가 하한가까지 밀렸고, 케이엘넷도 3차매각 유찰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나투어는 지난 3분기 실적우려에 3%이상 하락했다.

반면 정부가 북한이 제안한 남북 실무회담을 긍정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남북경협주가 강세를 보였다. 이화전기(4.00%)와 좋은사람들(1.90%) 제룡산업(0.76%) 등이 올랐다.

중국과 일본의 희토류 분쟁 이후 테마가 형성된 희귀금속주도 강세였다. 마그네슘 광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3노드디지탈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버려진 휴대폰에서 희귀금속을 회수하는 '도시광산'업체 인선이엔티도 5% 급등했다.

미성포리테크는 유상증자를 통해 66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세미텍은 올해 흑자전환 기대에 6%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상한가 6개를 포함한 43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9개 등 481개 종목이 하락했다. 73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