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4일 지난 3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국내 증시의 점진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는 추세 결정요인보다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증권사 김형렬 연구원은 "지난달 코스피지수는 7.46% 상승해 올해 월간기준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이는 불확실성 완화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정위기를 겪었던 남유럽 국가들이 채권 만기도래를 무난히 넘기며 유럽발 악재가 희석됐고 이를 기반으로 유로화 강세가 확산되자 달러화는 하락, 비달러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면서 외국인 주식매수가 확대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뿐만 아니라 연기금 매수가 계속되는 등 펀드환매에 의한 주식형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수급여건은 안정된 모습"이라며 "투자주체별 선순환이 계속될 경우 기술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점진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3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관심은 사상 최대이익이라는 희망적인 부문과 내년 상반기까지 이익 모멘텀(상승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신중함 사이의 공방이 치열할 것"이라며 "따라서 3분기 실적은 방향성 결정을 위한 추세 결정요인보다 해석에 따라 재료의 성격이 바뀌는 변동성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