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준덕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해운 인수가격을 보면 회사가치를 2559억원으로 평가했는데, 현재 자본총계가 3924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35% 할인된 가격"이라며 "이처럼 낮은 가격으로 국내 5대선사 중 하나를 100% 보유한다는 것은 SK 주주가치에 매우 긍정적인 사안"이라고 말했다.
SK는 지난달 30일 유예된 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SKC가 보유한 SK해운 지분 10.2%을 261억원에 취득해 지분율을 100%로 확대했다.
투자는 자회사가 하고 혜택은 최대주주인 지주회사로 집중되는 현상도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다.
자회사인 SK네트웍스는 브라질 기업인 철광석 개발업체 MMX(EBX그룹)가 발행할 21억5000만 달러의 신주 중 7억달러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SK는 SK네트웍스의 투자를 통해 향후 철광석을 확보할 수 있는 SK네트웍스 뿐 아니라, 운송을 담당하게 될 SK해운 그리고 건설수주가 예상되는 SK건설 또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는 자회사가 하지만 이들의 최대주주인 SK에 최대 혜택이 돌아가는 구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주가는 SK C&C와의 합병우려 해소와 3분기 실적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다"며 "하지만 SK해운 인수 기업가치 등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에서 적극적인 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