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하락으로 은행들의 수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총수신은 9월 말 현재 703조9천990억원으로 전월말보다 2조9천177억원 감소했다. 월중 감소폭으로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시중은행 총수신은 지난 6월 말 707조4천815억원이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석 달 간 3조4천825억원 줄었다. 이는 채권 금리 급락으로 예금 이자가 낮아지면서 예금자의 인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일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3.26%로, 사상 최저 수준이던 2004년 12월7일의 3.24%에 육박했다. 시중금리에 연계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시장성 예금은 90조458억원으로 2조350억원 줄면서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요구불예금과 펀드 잔액도 각각 170조413억원과 69조7천875억원으로 1조839억원과 1천685억원 줄어들면서 석달째 감소했다. 다만 정기예금은 2조7천191억원 증가한 338조8천852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들 은행의 원화대출은 지난달 말 현재 644조4천834억원으로 2조8천892억원 증가하면서 1월 이후 9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기업대출이 347조2천581억원으로 2조407억원, 주택담보대출은 193조5천420억원으로9천273억원 늘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