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870선을 훌쩍 넘어서면서 장을 마쳤다. 전날 기록했던 연중 최고점과 사상 최대의 시가총액을 새로 썼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6.36포인트(0.34%) 오른 1872.81을 기록했다. 장초반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막판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4276억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유지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87억원, 1752억원씩 매도우위를 보였다.

지수선물이 상승하고 베이시스도 양호하면서 프로그램도 매수우위를 보였다. 비차익거래에서 매수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342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뉴욕증시가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 재부각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다소 위축된 모습이었다. 그렇지만 오후들어 중국 증시의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사자'에 나서면서 증시는 강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제12차 경제개발5개년 계획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해운, 항공주가 포함된 운수창고업종이 2.34% 올랐다. 마일리지 연장에 따른 수혜 전망으로 항공주가 상승했다.

비금속광물, 유통, 철강금속, 운송장비 등이 올랐다. 그렇지만 건설, 의료정밀, 전기가스, 증권업종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업종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삼서전자, 포스코,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이 올랐다. 현대중공업, KB금융, 한국전력, LG, LG디스플레이,SK에너지 등은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는 현대건설 인수 전 참여의사를 밝힌 이후 사흘만에 반등했고, 현대상선도 사흘만에 급반등했다. STX조선해양 등 STX그룹주들은 유럽 자회사인 STX유럽의 싱가포르 상장 승인 소식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녹십자홀딩스는 자사주 처분과 무상증자 소식 등으로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자회사인 녹십자는 유상증자 공시에 급락했다.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등 타이어주들은 실적개선 기대감에 일제히 올랐다. 혜인, 유니온 등 희토류 관련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KC코트렐은 약 140억원의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했다.

상한가 종목은 9개, 상승종목은 472개였다. 하한가 종목은 2개, 하락종목은 351개였고, 보합종목은 75개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