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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株, 中 시장 高성장에 '질주'…"고무값 상승 두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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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연고무값 상승으로 인해 타이어업체들의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타이어업체들의 주가 흐름이 탄탄하다. 중국 시장의 잠재적 성장성이 원재료값 상승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오전 9시53분 현재 한국타이어는 전일대비 350원(1.08%) 오른 3만2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27일 최근 저점인 2만4100원을 기록한 뒤 꾸준히 올라 한 달여 만에 약 35%나 올랐다. 또 같은 시각 넥센타이어도 전일대비 5.49% 상승한 7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타이어업체들의 주요 매수 주체는 외국인"이라면서 "외국인이 글로벌 선두 업체인 미쉐린이나 굿윌과 비교해 국내 업체들의 중국시장 내 생산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늘어나는 중국의 RE(교체용타이어) 수요에 국내업체들의 수혜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은영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도 "중국시장에서 신차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타이어 교체주기가 2008년부터 도래하기 시작했다"며 "이에 따라 RE 수요가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중국 자동차 등록대수는 2005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CAGR)이 18%에 달하고 있다"며 "중국정부의 도로확장 계획으로 2012년 이후에는 RE수요가 OE(신차장착용 타이어)성장률을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시장은 신차와 중고차량의 비중이 5대 5로, 일반적인 시장인 3대 7의 비중보다 낮다"면서 "타이어업종에서는 기존차량에서 나오는 RE의 비중이 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중국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OEOE(신차장착용 타이어)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중국시장의 OE 수요는 대부분 수익성이 낮은 저인치 위주였다"면서도 "동부 연안 대도시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차량인 중대형 승용차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수요가 급증해 고성능타이어(UHPT)의 판매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성장에 발맞춘 생산 능력의 확대도 업황의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한국 타이어업체의 중국시장 생산능력이 올해 6800만개로 중국시장 수요의 39% 수준인데 2013년까지 8400만개까지 확장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중국 상하이 인근의 가흥과 강소지역에 두개의 공장을 갖고 있고, 각각 1900만개와 1000만개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2011년 이후에는 3100만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게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천연고무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환율이 하락함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현재 시장은 원재료값 상승으로 인한 타이어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에 베팅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중국 성장성에 기대를 거는 것 같다"고 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타이어업종내에서의 순환매 양상도 보이는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넥센타이어의 상승세도 돋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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