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 감소와 해외여행 증가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대폭 줄었다.

한국은행은 8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0억7000만달러로 7월에 비해 37억5000만달러 감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경상수지는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흑자 폭은 4월(14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달 여름 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수출 및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 경상수지 흑자 감소의 핵심 원인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수출은 386억4000만달러로 7월 429억달러에 비해 42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로 인해 상품수지 흑자 폭은 7월 71억6000만달러에서 36억9000만달러로 반토막났다.

서비스수지는 여행과 광고비 증가로 적자규모가 7월 15억달러에서 17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7월에 비해 1억4000만달러 늘어난 9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2008년 8월 12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다. 경상이전수지는 대외송금 지급 증가로 적자규모가 7월 2억8000만달러에서 4억5000만달러로 커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