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29일 분할 재상장을 앞 둔 CJ오쇼핑의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투자의견을 내놨다. 거래 정지 마지막 날인 지난달 27일 종가가 12만84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03%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지영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CJ오쇼핑의 영업가치는 GS홈쇼핑의 영업가치가 주가수익비율(PER) 7배를 적용받고 있는 것을 감안해 6618억원으로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최근 현대홈쇼핑의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상당한 주목을 끌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영업가치는 재평가 될 가능성도 크다고 했다.

보유 자산가치도 높게 평가됐다. 이 연구원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경우 가입자당 30만원의 가치가 있다고 가정할 때 4737억원으로 평가된다. 동방CJ는 PER 33배를 적용해 3950억원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특히 동방CJ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상장되어 있는 홈쇼핑 업체 아크론(Acron)이 PER 78배를 적용받고 있어 33배를 적용해도 무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분할된 온미디어와 MBC플러스미디어의 이익 기여가 없었기 때문에 CJ오쇼핑 기업가치에 큰 변화는 없다"면서 "오히려 분할 신설법인에 연간 216억원에 이르는 영업권 상각 비용과 1700억원의 부채를 넘기게 돼 총 2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