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이 국내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미국에서 펀드를 설정해 판매에 들어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현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펀드 시리즈'를 출시하고 연내 개인들에게도 판매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2008년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뒤 한국에서 설정한 펀드를 운용하며 펀드 출시를 준비해 왔다.

장훈준 미래에셋운용 미국법인 대표는 "미국 펀드 시장은 규모가 11조1200억달러(약 1경3000조원)에 달해 세계 최대"라며 "현지 증권사와 펀드슈퍼마켓 등 판매사들을 통해 올해 안에 개인들에게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펀드는 최근 급성장하는 신흥시장의 소비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이머징마켓 그레이트 컨슈머',브라질과 중국의 대표 기업에 각각 투자하는 '브라질섹터리더' '차이나섹터리더' 등 총 6개 펀드로 구성됐다. 장 대표는 "미국 내 주식형 펀드 중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3300조원에 달하지만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는 220조원에 불과한 만큼 신흥시장 펀드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