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운영하는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소셜 서비스를 강화한다. '네이버Me'라는 개인화된 소셜홈을 구축하고 친구들끼리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네이버톡'이라는 소셜 커뮤니케이터를 개발해 오는 12월 서비스를 시작한다.

네이버는 2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소셜 서비스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국내 1위 인터넷 사업자인 네이버의 소셜 서비스 강화는 인터넷 업계 전반의 변화를 촉진하고 인터넷 이용 행태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Me는 페이스북과 비슷한 개인화된 소셜 홈페이지다. 미투데이,블로그,카페 등에 올려진 글과 지인들의 최근 소식을 각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네이버Me 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이나 사진을 올릴 수도 있고 친구들의 글에 댓글을 달 수도 있다.

네이버Me 홈페이지는 메일,쪽지,캘린더,가계부,포토앨범,주소록 등 개인화 웹 서비스(PWE)도 포함된다. 자신의 네이버Me 홈에서 네이버 메일을 이용할 수 있고 캘린더 주소록 등도 쓸 수 있다.

웹툰,네이버캐스트 등에서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발견하고 '구독하기' 버튼을 누르면 네이버Me 홈에서 이용할 수 있다. '미투하기' 버튼을 누르면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 다른 이용자에게 '친구신청'을 해 인맥을 넓힐 수도 있다.

네이버는 기존 네이버 포털과는 별도로 네이버Me 홈페이지를 구축해 11월 중 공개시범 서비스를 한 후 12월에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검색 서비스만 이용하고 싶을 경우에 대비해 구글과 비슷한 네이버 검색 포털도 별도로 내놓는다.

소셜 커뮤니케이터 네이버톡은 메신저와 문자메시지 기능을 결합한 서비스다. PC에서든 스마트폰에서든 네이버톡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 프로그램)을 통해 지인들과 메신저 대화를 하거나 문자를 송수신할 수 있다.

기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미투데이의 경우 네이버Me,네이버톡과의 연계를 강화한다. 뉴스,블로그 등의 사이트에서 '미투하기'를 통해 정보를 추천하거나 공유할 수 있게 하고,네이버Me 홈페이지 상단에도 미투데이 입력창을 배치할 예정이다.

이람 NHN 포털전략실장은 "소셜은 차세대 검색의 열쇠이고 모바일 서비스의 킬러 앱이 될 것"이라며 "네이버 이용자와 콘텐츠를 활용해 사람과 정보,사람과 사람을 원활하게 연결함으로써 정보가 자신에게 찾아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아이폰용과 안드로이드폰용 모바일 검색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끝내고 앱스토어 등록을 신청했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 앱'은 말로 찾아주는 음성검색과 바코드 및 QR코드 검색을 지원하며 음악검색,지식iN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