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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건설 인수참여' 앞둔 현대상선…4년 전 발행한 우선주 1839억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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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0만주 12월 만기 소각
    현대그룹이 4년 전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조달한 자금의 절반을 상환한다.

    현대그룹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은 우선주 1000만주를 오는 12월3일 상환해 만기 소각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06년 12월 현대건설 인수자금으로 쓸 목적으로 상환우선주 2000만주를 3000억원에 발행했다.

    이번에 상환하는 우선주는 당시 발행한 우선주의 50%로,원금 1500억원에 보장수익 339억원을 더한 총 1839억원 규모다. 나머지 50%는 내년 12월에 만기 상환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2006년 현대건설 인수전에 대비,증자를 통해 보통주 4200억원과 우선주 3000억원을 잇따라 발행했다. 하지만 현대건설 매각이 계속 지연된 탓에 일부 자금은 쓰지도 못하고 현대중공업 등 투자자들에게 되돌려주게 됐다.

    상환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장수익을 얹어주는 형태로 발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당시 현대상선은 독특하게 의결권을 부여했다. 이로 인해 주주 배정으로 진행된 증자에 현대중공업 KCC 등 현대상선 주요주주들은 배정된 몫만큼 우선주를 최대 한도로 인수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 우선주 351만주(전체 발행주식의 2.30%),현대삼호중공업이 157만주(1.03%),KCC가 117만주(0.77%)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 등은 대규모 실권을 내고 우호세력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716만주(4.68%)를 넘겼었다.

    현대상선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 우선주 상환결정이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 양측에 동등하게 보유 지분의 50%씩 상환하게 돼 상환 이후 양쪽 지분율은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며 "상환 즉시 소각시킬 예정이어서 우선주를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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