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승용차 산업의 만족도는 올해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됐다. 소비자의 지식 및 정보력과 함께 기대 수준도 높아지면서,자동차업체들도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더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76.8)는 이번 KCSI 평가에서 역대 가장 긴 17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르노삼성자동차(76.2점) 기아자동차(67.8점) GM대우자동차(58.6점)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재구입 의향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경쟁사 대비 내 · 외부 디자인,정비 수리비용,회사에 대한 신뢰도 항목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최근 도심형으로 진화하며 실용성과 함께 각종 편의사양 고급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RV승용차 부문에서도 현대차(72.0점)가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전반적인 만족도와 재구입 의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음 및 승차감,배기량 대비 연비,내 · 외부 디자인,회사 신뢰도 등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기아자동차는 70.7점을,쌍용자동차는 63.0점을 각각 받았다.

승차감,소음뿐만 아니라 우수한 외관 디자인과 함께 연비 효율을 높여주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타이어 산업의 만족도는 전년에 이어 소폭 상승했다. 금호타이어(67.7점)가 한국타이어(66.5점)를 제치고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금호타이어는 경쟁사와 비교해 승차감,제동 성능,내구성,디자인,품질 대비 가격,회사 신뢰성 등의 요소에서 높은 만족도를 평가 받았다. 가정용 보일러 산업의 만족도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린나이코리아(66.6점)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귀뚜라미보일러(64.8점)와 경동나비엔(64.4점)이 뒤를 이었다. 린나이코리아는 경쟁사 대비 전반적인 만족도 및 재구입 의향이 높았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