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장착한 중소 부품ㆍ소재주 약진 돋보이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동양강철 9월들어 53% 급등, 디아이씨 등 車부품주도 강세
신사업 부문의 성장성이 돋보이는 소재 · 부품주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사업 실적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동양강철은 27일 8.30% 급등한 5350원으로 마감하며 1년 신고가를 새로 썼다. 나흘 연속 급등세로 이달에만 53% 올랐다. LCD와 LED TV용 알루미늄 압출소재사업에서의 성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LCD 및 LED TV용 알루미늄 압출소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TV소재 매출은 지난해 352억원에서 올해 1735억원,내년 3034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강철의 올 3분기 매출은 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9%,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1473.6%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루미늄 압연소재를 만드는 대호에이엘도 이날 2.42% 올라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근해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과 함께 한국형 고속철도 사업에 진출해 고속철도 경량 차체를 납품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LED TV 방열판 매출도 호조세"라고 분석했다. 대호에이엘은 3분기 매출이 45.9% 증가한 470억원,영업이익은 395.8% 급증한 42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부품업체 디아이씨는 전기차용 기어 박스 생산이 가시화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가는 38.35% 급등했으며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대구도시가스 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함께 진행해 온 '타워형 태양열 발전시스템' 사업이 올해부터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대주전자재료는 신규 진출한 태양전지 전극재료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태양전지 전극재료 예상 매출은 50억~70억원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4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며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청색재료도 국산화에 성공해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가는 이날 3.95% 오르는 등 이달 들어 17.91% 상승했다.
포스코 계열 포스코켐텍은 고부가가치 사업인 제철 화학사업에 진출해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날도 5.14% 급등하며 1년 신고가를 새로 썼다. 변 연구원은 "포스코 조강 생산량 증가에 따라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데다 제철 화학사업이 본격 가동되면 매출 조단위 회사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