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사흘만에 반등하고 있다.

27일 오전 9시3분 현재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400원(1.90%) 오른 2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이날 하이닉스에 대해 "이미 주가는 상당부분 D램 가격 하락을 반영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유진 연구원은 "하이닉스 주가는 7월 10%, 8월 6% 하락했지만 이달에는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D램 가격은 DDR3 제품 기준으로 7월에는 2%, 8월 4% 떨어졌고, 이달에만 11% 하락했다"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D램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한 이달에 오히려 주가가 보합권을 유지하는 것은 D램 가격하락이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이달 D램 가격 하락으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9755억원에서 9146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하지만 여전히 모바일 등 스페셜티(Specialty) 제품 수요는 높은 것으로 보이며 재고 수준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는 올 4분기 D램 가격이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하나 이 경우에는 오히려 빠른 가격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지나친 가격하락은 경쟁업체들의 경쟁력을 낮추는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