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가 2012년에 세계 최대 OS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국 경제 격주간지 포천은 27일 시장조사업체 인포마(Informa) 조사를 인용해 “안드로이드가 2012년에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플랫폼이 될 것” 이라며 “2015년엔 전세계 스마트폰의 절반 수준인 5억대에 장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 2분기 스마트폰 OS 점유율 1위는 43.5%인 노키아의 심비안이 차지했다.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50.3%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인포마는 “심비안의 시장 점유율이 노키아 스마트폰 매출 부진에 따라 계속 하락하고 있다”며 “지난해 53%에서 2015년엔 32%까지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2.8%에서 올해 17.1%까지 성장해 애플의 아이폰OS(13.5%)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18%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한 리서치인모션(RIM)을 바짝 뒤쫓고 있다.안드로이드를 장착한 스마트폰 연간 매출 증가율이 886%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천은 “요즘 안드로이드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전 세계에서 하루 20만대식 팔리고 있다” 며 “이런 추세라면 매출에서 안드로이드가 장착된 스마트폰 비중이 2012년 초 심비안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인포마는 2013년엔 스마트폰 시장이 10억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대만의 디지타임즈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000만대로,지난해 1억7800만대보다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2013년까지 3년 안에 스마트폰 시장이 네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얘기다.인포마는 이어 2015년까지 안드로이드 장착 스마트폰은 5억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말리크 카말 사디 인포마수석 애널리스트는 “노키아가 내년까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면 안드로이드를 수용해야 한다는 유혹이 더욱 강해질 것” 이라며 “만약 노키아도 (심비안 대신) 안드로이드를 장착한다면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수준의 독점 지위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