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상승폭을 확대, 장중 1840선을 돌파했다.

24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0포인트(0.49%) 오른 1841.63을 기록 중이다. 연신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현재 장중 최고치는 1842.91이다.

이날 지수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내림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나타냈으나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늘리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세가 힘을 실어 지수는 1840선을 훌쩍 넘어섰다.

외국인은 운수장비, 유통, 운수창고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22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파는 전기전자 업종을 대거 매수하면서 797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기관은 1303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투신권에서 1544억원어치 주식을 팔고 있지만 연기금이 6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오후 들어 매수 물량을 늘리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의 콘탱고 경향이 강화됐고, 프로그램 매수 규모도 늘고 있다. 차익거래는 95억원, 비차익거래는 76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864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증권, 보험, 금융, 섬유의복, 의약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전기전자 업종이 2%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운수창고업종은 4%대 급등하고 있다.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현대상선이 상한가로 뛰었고, 이 종목이 시총 2위에 오른 운수창고 업종이 수혜를 입은 것이다.

자동차주들과 조선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운수장비 업종 역시 3%가량 뛰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주들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중국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자문형 랩어카운트 상품 등을 통한 개인 매수세 호조 등에 비춰 투자심리가 경기 둔화 우려보다 기업실적 개선에 보다 가중치를 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덕"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한가 4개 등 418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3개 등 362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9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