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가 상승폭을 다소 키워 연중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24일 오전 11시3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7포인트(0.28%) 오른 1837.70을 기록 중이다. 한때 1838.44까지 올라 연고점을 재차 갈아치웠다.

이날 지수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여파로 내림세로 장을 출발한 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보였다.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다시 매수 물량을 확대, 현재 78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기관은 펀드환매 압력에 따른 투신권 매물 부담으로 87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많이 파는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주식을 사들이며 72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의 콘탱고 경향이 장중 개선되면서 프로그램이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차익거래는 240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349억원 순매수를 나타내 전체 프로그램은 110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전기전자, 증권, 보험, 금융, 섬유의복, 의약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에 2%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삼성전기가 2∼3%가량 밀리고 있고, LG이노텍 역시 4% 넘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자동차주들은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가 3% 넘게 올랐고, 기아차도 4%대 상승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인다. 현대건설이 2%대 오르고 있고, 현대상선이 11% 넘게 뛰었다.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증권 역시 상승세다.

상한가 4개 등 40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2개 등 354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10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