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의혹을 받고 있는 인천공항공사 간부가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전여옥 의원실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7월 인천공항공사 상업영업처 1급 간부 한모 처장 부인 명의의 통장에서 1억원 정도의 출처가 불분명한 돈의 거래내역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감사원은 한모 처장을 상대로 집중 조사를 실시해 모 업체로부터 받은 돈이라는 확인을 받았으며 출처는 지난 4월 공항 옥내 광고업체 선정과 관련해 받은 뇌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한모 처장은 "부인의 사업자금으로 매출에 따른 입출금 내역일 뿐"이라며 기존 조사의 혐의를 부인하고 추가 계좌추적 등 집중 감사에 들어가자 지난 8월 휴가원을 내고 김포공항에서 일본을 통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후 한모 처장은 해외에서 공사 측에 구두로 9월 10일까지 휴가로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현재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인천공항공사는 감사원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어떠한 징계 조치를 취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 한모 처장에 대해 지난 7일 대기발령을 내렸습니다. 한모 처장의 해외 도피로 감사원의 조사는 더 이상 진행이 어려운 상태이며 지난주 인천지검 특수부로 조사가 넘어갔습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